2026.02.15 08:22 AM
By 전재희
미국에서 1인 가구가 연간 1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는 이른바 '싱글세(Singles Tax)'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14일 보도했다.
FOX가 보도한 질로우(Zillow)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아파트 월세는 현재 1,745달러로, 지난 5년간 약 30% 상승했다.
룸메이트나 배우자 없이 혼자 거주할 경우 모든 임대료를 한 소득으로 감당해야 하며, 이로 인해 전국 평균 기준 연간 1만47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의 임대시장 전문가 에밀리 스미스(Emily Smith)는 "혼자 살면 한 사람의 소득으로 전체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빠르게 누적된다"고 설명했다.
도시별로는 뉴욕(New York City)이 가장 높은 '싱글세'를 기록했다. 평균 월세 3,900달러 기준 연간 추가 부담은 2만3,400달러에 달한다.
2위는 산호세(San Jose)로 월세 3,248달러, 연간 1만9,488달러의 부담이 발생한다. 보스턴(Boston)은 월세 3,014달러로 1만8,084달러,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는 1만7,142달러,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는 1만5,888달러로 뒤를 이었다.
반면 배우자나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할 경우 임대료와 공과금, 식비 등을 분담하면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질로우는 이를 '커플 할인(Couples' Discount)'이라고 표현했으며, 전국 평균 기준 연간 2만940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미스는 "오늘날처럼 생활비가 높은 환경에서는 임대료와 일상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재정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대도시에서는 주택 재고 증가와 가격 상승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임대료 부담은 여전히 1인 가구에게 상당한 재정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환경이 장기화될 경우 '싱글세' 현상도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