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7 07:59 AM
By 전재희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 가격이 최근 2주 사이 40센트 급등하며 갤런당 평균 4.5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정유시설 폐쇄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본격 반영되고 있다고 폭스뉴스(FOX)는 는 분석보도했다.
FOX가 보도한 미 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4.46달러, 2주 전 4.18달러에서 빠르게 오른 수준이다.
전국 평균 2.92달러와 비교하면 1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캘리포니아는 하와이(4.37달러), 워싱턴(4.15달러), 오리건(3.68달러)보다도 높은 미국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정제 능력(refining capacity·정유 능력) 감소가 있다.
Valero Energy(발레로 에너지)는 북가주 베니시아(Benicia) 정유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으며, 앞서 Phillips 66(필립스 66)의 로스앤젤레스 정유소도 폐쇄됐다.
베니시아 정유소가 문을 닫으면 캘리포니아 내 가동 중인 정유시설은 6곳만 남게 된다. 텍사스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연료 소비가 가장 많은 주라는 점에서 공급 축소의 파급력은 크다.
북가주 베이 지역에는 Chevron(셰브론)의 리치먼드 정유소와 PBF Energy(PBF 에너지)의 마르티네즈 정유소가 있다. 남가주에는 마라톤(Marathon)의 LA 정유소, 셰브론 엘세군도 정유소, PBF 토런스 정유소, 발레로 윌밍턴 정유소가 운영 중이다.
정유 공급 축소가 이어지자 캘리포니아 주상원 공화당 코커스는 Gavin Newsom(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특별회기(special session·비상회기) 소집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주 정부의 석유·가스 산업 규제 정책이 '비용 및 공급 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공화당 소속 수젯 마르티네즈 발라다레스 주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는 진정한 한계점에 와 있다"며 "정유소가 문을 닫고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주민들은 매일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지난 1년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Bureau of Labor Statistics(BLS·미 노동통계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년 대비 7.5%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도 3.2% 떨어졌다.
에너지 전체 지수는 1년간 0.1% 하락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기요금은 6.3%, 도시가스 요금은 9.8% 상승해 일부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가 지리적·환경 규제 특성상 외부 정유제품 수입이 쉽지 않아 공급 차질 시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다고 지적한다.
정유시설 추가 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몇 달간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