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0 07:50 AM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Donald Trump)이 외계 생명체 및 미확인 비행현상 관련 정부 문서 공개를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목)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엄청난 관심(tremendous interest)이 제기됐다"며 국방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외계 생명체(alien and extraterrestrial life), 미확인 공중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미확인 비행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Barack Obama)의 팟캐스트 발언 이후 외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은 실제로 존재한다(They're real), 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오바마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주는 통계적으로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태양계 간 거리는 매우 멀어 우리가 외계인의 방문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다"며 "재임 중 외계 생명체가 접촉했다는 증거를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Georgia)로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가 기밀정보(classified information)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기밀 정보를 공개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어쩌면 내가 정보를 기밀해제(declassify)해 그를 곤경에서 구해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백악관(White House)은 추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오바마 측 대변인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절차를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는 오랜 정치적 논쟁거리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Bill Clinton)은 2022년 한 토크쇼에서 네바다주(Nevada)에 위치한 비밀 군사시설 에어리어 51(Area 51)에 조사 인력을 보냈으나 "내가 아는 한 외계인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정부가 에어리어 51에서 외계 생명체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지속해왔다.
국방부는 2024년 발표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 목격 사례 중 외계 우주선으로 확인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지난해 미군이 실제 비밀무기 프로그램을 은폐하기 위해 외계 기술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도록 방치한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Anna Paulina Luna, R.-Florida)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주도하는 연방 기밀 해제 감독 태스크포스(Task Force)가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루나 의원은 "모든 영상, 사진, 보고서를 국민과 함께 검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실제로 대규모 기밀 해제로 이어질지, 또는 정치적 논쟁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는 향후 구체적 행정 절차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