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07:36 PM

'폭탄 저기압(Bomb Cyclone)' 강타...뉴욕·보스턴·필라델피아 사실상 마비

By 전재희

미 동북부를 강타한 역사적 규모의 노어이스터(nor'easter) 폭설이 I-95 회랑(I-95 corridor) 주요 도시를 마비시키고 있다. 시속 60마일(약 96km)에 달하는 돌풍과 시간당 2~3인치(약 5~7.5cm)의 강설이 이어지며 뉴욕·보스턴·필라델피아 전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블리자드(blizzard) 경보가 발령됐다고 폭스뉴스(FOX)가 22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기상당국은 이번 폭풍을 '폭탄 저기압(Bomb Cyclone)'으로 규정했다. 기압이 단기간에 급격히 하강하며 강풍과 폭설을 동반하는 강력한 겨울 폭풍이다.

뉴욕시는 22일 밤 9시부터 비필수 차량의 도로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도시 내 모든 도로와 고속도로, 교량이 통제됐으며, 조치는 월요일 정오까지 유지된다.

동북부 사이클론
(동북부 사이클론. 기상청)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은 "모든 뉴요커는 집에 머물러 달라"며 고령자와 취약계층 이웃을 돌볼 것을 당부했다.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주지사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경찰을 주요 지점에 사전 배치했다.

델라웨어(Delaware)주에서는 Matthew Meyer 매슈 마이어(Matthew Meyer) 주지사가 켄트(Kent)·서식스(Sussex) 카운티에 '레벨 2' 운전 제한을 발령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

기상청은 I-95 회랑 전역에 12~24인치(약 30~60cm)의 적설을 예보했다. 특히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 사이 시간당 2~3인치의 폭설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풍은 시속 50~70마일(약 80~113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가시거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화이트아웃(whiteout)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 추적 집계에 따르면 중부 대서양(Mid-Atlantic)과 북동부(Northeast) 지역에서 8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뉴저지(New Jersey)에서 2만5천 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델라웨어(Delaware)와 버지니아(Virginia)도 각각 2만 가구 이상이 전력을 잃었다. 체서피크(Chesapeake) 지역에서도 1만4천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습설과 강풍이 결합하면서 송전선과 수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항공편은 이미 9천 편 이상이 취소됐으며, 암트랙(Amtrak)은 동북부 회랑(Northeast Corridor) 운행을 축소했다. 뉴저지 트랜싯(New Jersey Transit)도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델라웨어만(Delaware Bay)에서 케이프 코드(Cape Cod)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서는 2~4피트(약 0.6~1.2m)의 폭풍 해일(storm surge)이 예상된다. 만조 시간대에는 중등도 해안 침수와 해변 침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북동부 7개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New York City)와 보스턴(Boston) 공립학교는 월요일 전면 휴교를 발표했다. 다수의 학군이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

당국은 "이번 폭풍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역사적 수준"이라며 필수 이동 외 외출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번 폭설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큰 겨울 폭풍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