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2 07:44 PM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3명, 구글(Google) 영업비밀 탈취해 이란(Iran) 이전 혐의 기소

By 전재희

미 연방 검찰이 구글(Google)과 다른 미국 기술 기업의 영업비밀을 탈취해 이란(Iran) 등 승인되지 않은 장소로 이전한 혐의로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3명을 체포·기소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Justice)는 22일 사만에 간달리(Samaneh Ghandali·41), 소루르 간달리(Soroor Ghandali·32), 모하마드자바드 코스로비(Mohammadjavad Khosravi·40)를 연방 대배심 기소에 따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코스로비는 모하마드 코스로비(Mohammad Khosravi)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들은 영업비밀 절도 공모, 영업비밀 절도 및 미수,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구글
(구글 로고. 자료화면)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모바일 컴퓨터 프로세서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 재직하면서 기밀·민감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매인 사만에 간달리와 소루르 간달리는 구글(Google) 재직 당시 프로세서 보안과 암호화(cryptography) 관련 영업비밀을 포함한 수백 개 파일을 제3자 통신 플랫폼으로 이전한 것으로 기소장에 적시됐다.

이후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Santa Clara)에 본사를 둔 또 다른 기술 기업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로비는 샌디에이고(San Diego)에 본사를 둔 별도의 기술 회사에 근무하면서 기밀 정보를 취득·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서로의 고용주와 연계된 업무 기기 및 개인 계정, 그리고 이란(Iran)을 포함한 승인되지 않은 외부 장소로 기밀 문서를 반출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기술 기업들에 허위 진술서(affidavit)를 제출하고, 전자기기에서 반출 파일과 기록을 삭제하는 등 행위를 은폐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기업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파일 전송 방식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Google)은 성명을 통해 내부 보안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심 행위를 발견했으며, 자체 조사를 거친 뒤 법 집행기관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민감 정보 접근 제한, 기기 인증, 이중 인증(two-factor authentication), 직원 네트워크 활동 로그 관리 등 다층적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기업용 노트북에서 텔레그램(Telegram) 업로드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소장에 따르면 사만에 간달리는 이란 국적으로 2018년경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코스로비는 2019년경 미국 영주권자가 됐다. 소루르 간달리는 비이민 학생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다.

검찰은 "미국의 첨단 기술과 혁신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대적 국가에 이익이 되는 민감 기술 절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 유출이 국가 안보 차원의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