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10:39 AM

개빈 뉴섬(Gavin Newsom), "나는 당신들과 같다" 발언 논란...'인종차별' 역풍

By 전재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투어 행사에서 흑인 시장에게 "나는 당신들과 같다(I'm like you)"고 말한 영상이 확산되며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보수 진영 인사들은 해당 발언을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23일 애틀랜타 리알토 예술센터(Rialto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드레 디킨스(Andre Dickens) 애틀랜타 시장과 대화하던 중 "나는 여러분을 감동시키려는 게 아니라, 여러분과 같다는 점을 전하려는 것"이라며 "나는 960점 SAT 점수의 사람이고, 연설문을 읽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 940점을 받았다고 해서 기분 상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960점 SAT 점수이고, 연설문을 읽는 걸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 "낮은 기대의 편견" 비판

해당 영상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계정 '엔드 워크니스(End Wokeness)'가 게시한 뒤 2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개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료화면)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Ted Cruz)는 이를 두고 "낮은 기대의 부드러운 편견(soft bigotry of low expectations)"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평론가 캐럴 스웨인(Carol Swain)은 "자유주의적 인종차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고, 폭스뉴스 기고자 조 콘차(Joe Concha)는 "정치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가수 니키 미나즈(Nicki Minaj) 역시 소셜미디어에 "흑인들과 유대하려는 방식이 자신이 멍청하고 읽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028 대선 잠룡설 속 정치적 부담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로, 최근 공개 석상에서 전국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도 참석하며 외교적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논란은 향후 대권 도전 가능성과 맞물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지사실 "MAGA가 만든 분노" 반박

뉴섬 주지사 측은 즉각 반박했다. 대변인 이지 가든(Izzy Gardon)은 성명을 통해 "MAGA 진영은 과거 그의 난독증(dyslexia)을 조롱하더니, 이제는 낮은 SAT 점수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이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조작된 분노(manufactured outrage)"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개적 비판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보수 진영은 해당 발언을 2028년 대선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발언 실수인지, 혹은 광범위한 유권자 인식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