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07:39 PM

이란, 오만만 일대 선박 '무차별' 공격...정권 연계 유조선도 피격

By 전재희

이란이 미·이스라엘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오만만(Gulf of Oman)과 페르시아만 전역에서 선박을 상대로 '무차별적(indiscriminate)'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폭스뉴스(FOX)가 2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해양 정보 분석업체 윈드워드 AI(Windward AI)는 2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정밀 표적 공격이 아닌, 해역 접근 차단(area denial)을 목표로 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군사 목표가 아닌, 해상 교통 자체를 위축시키기 위한 시위적 공격이라는 의미다.

팔라우 선적 '스카이라이트' 유조선 피격

제재 대상인 팔라우 선적 유조선 '스카이라이트(Skylight)'가 분쟁 이틀째인 이날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승무원 중 일부가 이란 국적이며, 이란 정권과 연계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조선 피격
(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다 피격된 스카이라이트 유조선. Social Media)

윈드워드 AI는 "선박 소유 구조, 화물 데이터, 공격 패턴을 종합하면 이란은 특정 선박을 정밀 타격하기보다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상업 운항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위협 확대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이란이 이 지역에서 위협 수위를 높일 경우 국제 유가와 해상 보험료, 물류 비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최근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의 미군 및 동맹국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상 공격은 군사시설을 넘어 상업 선박까지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략적 차단' 시도...상선 운항 위축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더라도, 무차별적 공격 위협만으로도 선사들이 항로를 우회하거나 운항을 중단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단기간에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해상 보안 당국은 현재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항로 변경과 경계 강화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보험료 급등과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