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08:31 PM
By 전재희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메타(Meta) 최고경영자와 부인 프리실라 챈 (Priscilla Chan)이 마이애미의 초호화 주택을 1억7천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포스트(NYP)가 2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사례로 해석된다.
NYP에 따르면, 이들이 계약한 부동산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인디언 크리크 아일랜드(Indian Creek Island)에 위치한 해안 저택으로, '억만장자 벙커(Billionaire Bunker)'로 불리는 초호화 커뮤니티에 자리한다. 당초 2억 달러에 시장에 나왔으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부지는 약 1.84에이커 규모로, 비스케인만(Biscayne Bay)에 200피트(약 61m) 해안선을 접하고 있다. 완공 시 9개 침실, 욕실 11개, 파우더룸 4개, 도서관·홈오피스, 미디어룸, 레크리에이션룸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석회암 외관과 38피트 높이의 채광창이 특징이며,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마이애미 스타일' 설계가 적용됐다. 건축·인테리어·조경 디자인은 페리스 라파울리(Ferris Rafauli)가 맡았다.
완공 예정 시점은 당초 2026년 말이었으나, 실제 입주는 최대 18개월가량 더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부부의 플로리다 이전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논의 중인 '억만장자 5% 일회성 자산세' 주민발의안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약 246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과 래리 페이지 (Larry Page) 역시 최근 플로리다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팔로앨토 자택 중 한 곳을 사설 몬테소리 스타일 학교로 운영하다가, 주거지역 용도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통 및 소음 민원이 제기되면서 해당 시설은 이후 이전됐다.
이번 마이애미 부동산은 2020년 3천만 달러에 거래됐으며, 현재 소유주는 미용외과 의사 애런 롤린스와 부동산 중개인 마린 롤린스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측은 이번 매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부동산 투자 이상으로, 세제 환경과 규제 부담을 둘러싼 미국 내 고액자산가 이동 흐름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