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01:30 PM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5일 국토안보부(DHS) 장관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을 전격 교체하고 후임으로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했다고 폭스뉴스(FOX)가 5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노엄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3월 31일부터 멀린 의원을 새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엄 장관이 새로운 안보 프로젝트인 '미주 방패(The Shield of the Americas)'의 특별 특사(Special Envoy)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엄 장관은 특히 국경 문제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며 "그동안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노엄 장관 역시 X(구 트위터)를 통해 새 역할을 맡게 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서반구 안보는 미국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13개월 동안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쌓은 경험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카르텔을 해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후임으로 지명된 멀린 상원의원은 지명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이런 전화를 받을 줄은 몰랐다"며 "아내와 먼저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출신 공화당 의원인 그는 전직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수십 년 만에 상원에 진출한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 중 한 명이다.
멀린 의원은 "국토안보부가 미국 국민을 위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할 일이 많다"며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자와 마약 유입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엄 장관의 교체 배경에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불거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존 케네디(John Kennedy) 등이 문제 삼은 정부 광고 계약과 관련해 노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주장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해당 광고 계약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노엄 장관의 지도력 문제와 개인적 논란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경질 결정이 내려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노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녀가 국토안보부를 이끌던 기간 동안 약 200만 명의 자진 출국과 약 67만 명의 불법체류자 추방이 이루어졌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한 국경 단속 강화로 불법 입국이 크게 감소했고, 대규모 마약 압수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됐다.
한편 노엄 장관이 물러난 이후 당분간 국토안보부는 트로이 에드거(Troy Edgar) 부장관이 권한대행 형태로 운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