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 07:12 AM
By 전재희
미국 국방부는 대이란 군사 작전이 11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전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며 완전한 패배가 확인될 때까지 군사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했다고 폭스뉴스(FOX)가 10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펜타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작전의 시기와 방식은 우리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공습이 이번 작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전투기와 폭격기, 정밀 정보가 모두 동원된 가장 강도 높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 케인 (Dan Caine)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공격 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케인 의장은 "이란은 여전히 싸우고 있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상대는 아니다"라며 "공습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초기 수준 대비 약 90% 감소했고 일방 공격형 드론은 83%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군이 미군의 공습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전쟁에 러시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Vladimir Putin)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과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통화 역시 좋은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통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이번 이란 전쟁에는 러시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통화였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Mojtaba Khamenei) 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새 지도자가 현명하다면 대통령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지도자 선출에 대해 "기쁘지 않다"며 그가 "평화롭게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필요할 경우 미군이 유조선 호위를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이란이 해협을 통한 석유 흐름을 막는다면 미국은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중동 아랍 국가들을 공격한 것도 전략적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면서 그들이 누구인지 스스로 드러냈다"며 "그 결과 중동의 여러 국가들이 미국과 협력하며 영공과 기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만큼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는 없다"며 "반대로 이란은 학교와 병원 인근에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고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을 지원하던 중 숨진 미군 7번째 전사자인 벤저민 페닝턴 상사를 추모했다.
페닝턴 상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중동 전역에서 진행 중인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통해 이란의 군사 능력과 핵 프로그램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