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2 11:18 PM

미 공군 공중급유기 이라크 서부서 추락...원인은 조사 중, 적 공격 가능성은 부인

By 전재희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공군 공중급유기가 이라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군은 적 공격에 의한 격추 가능성은 부인했다.

미군에 따르면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가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했으며 현재 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탑승 장병의 사망 또는 부상 여부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C 135 공중 급유기
(KC 135  공중 급유기. 위키)

KC-135는 장거리 작전에서 전투기와 폭격기에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지원 항공기로, 중동 지역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미군 "적 공격이나 아군 사격 때문은 아니다"

미군 중동 담당 사령부인 미국 중부사령부 (U.S. Central Command)는 이번 사고가 적의 공격이나 아군 오인 사격 때문이라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당시 두 대의 KC-135 급유기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이 중 한 대가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손상을 입었지만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공중급유 임무 중 발생한 비행 사고나 기계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중급유 작전은 항공기들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비행하며 연료를 주고받는 고난도 임무로 알려져 있다.

친이란 민병대 "격추했다" 주장

한편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조직은 자신들이 해당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군은 적 공격의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 전쟁 속 유가 100달러 이상 유지

이와 함께 중동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계속 흔들고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정부가 공급 확대 조치를 내놓았음에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Scott Bessent)는 미국이 글로벌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해상에 이미 있는 러시아 원유에 한해 제재 적용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구매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상황이 허용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그러나 이란은 핵심 해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Mojtaba Khamenei)는 자국이 해당 해협을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는 여러 상선과 유조선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잇따르며 국제 해상 운송에도 큰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미군, 이란 내 약 6000개 목표 타격

미군의 공습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 (U.S. Central Command)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약 6,0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사일 기지, 드론 시설, 군사 인프라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이란 정권 완전히 파괴 중"

한편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은 군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이란의 테러 정권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비교할 수 없는 화력과 무제한의 탄약,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이란 지도부를 강하게 경고했다.

중동 전쟁 국제 확산 우려

한편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서는 이라크 군과 대테러 훈련을 진행하던 프랑스 군인이 사망하고 다른 병사들이 부상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Benjamin Netanyahu)는 이란 내부에서 정권이 붕괴될 가능성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과 해상 운송, 군사 충돌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