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0 07:34 AM

트럼프, NATO 향해 "겁쟁이" 맹비난...호르무즈 지원 거부에 갈등 격화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둘러싸고 NATO 동맹국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서방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금) 소셜미디어를 통해 NATO를 향해 "겁쟁이(cowards)"라고 직격하며, 해협 재개방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없으면 NATO는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며 "핵무장 이란을 막기 위한 싸움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제 와서 높은 유가에 대해 불평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개방은 간단한 군사 작전"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이 비교적 단순한 군사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간단한 군사 기동이며, 이것이 바로 유가 상승의 핵심 원인"이라며 "위험도 거의 없는데 동맹국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기억할 것"이라며 향후 외교·안보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방 동맹 내 균열 심화

이번 발언은 이미 균열 조짐을 보이던 서방 동맹 내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 일본은 최근 에너지 시장 안정과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해 "적절한 방식으로 기여할 준비가 있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쟁 목표와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이란과의 직접 충돌 확대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위기 속 책임 공방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현재 이란의 위협으로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급등했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에너지 혜택을 누리면서도 군사적 부담을 분담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유럽 국가들은 외교적 해결과 긴장 완화를 우선시하고 있다.

"군사 압박 vs 외교 해법" 충돌

현재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 재개방과 이란 군사력 약화를 추진하는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유럽 주요국은 민간 인프라 보호와 외교적 중재를 강조하며 확전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적 차이가 향후 NATO 내부 결속과 전쟁 종결 방식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질서 재편 변수로 부상

이번 갈등은 단순한 전쟁 대응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동맹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어느 수준까지 개입할지에 따라 향후 국제 질서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에너지 공급 안정화가 지연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