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2 10:52 PM

머스크, 텍사스 오스틴에 'AI 반도체 공장' 건설 선언...테슬라·스페이스X 공동 추진

By 전재희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텍사스 오스틴에 첨단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Tesla와 SpaceX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인공지능(AI)과 미래 로봇 산업을 겨냥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평가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AI 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

머스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테라팹(Terafab)'이라고 명명하며, 하나의 부지에 두 개의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공장은 단일 칩 설계에 집중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 첫 번째 공장: 테슬라 차량 및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용 칩 생산
  • 두 번째 공장: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및 위성용 고성능 칩 생산

특히 우주용 칩은 고온·방사선 등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해야 하는 만큼 기존 반도체와는 다른 설계가 요구된다.

"칩 없으면 미래 없다"...수요 폭증에 직접 생산 결단

머스크는 현재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이 향후 자신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자료화면)

그는 "우리가 테라팹을 짓지 않으면 필요한 칩을 확보할 수 없다"며, AI·로봇·자율주행·우주 산업 확장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xAI까지 결합...AI·우주·자동차 통합 전략

이번 프로젝트에는 머스크의 AI 기업인 xAI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페이스X와 xAI의 통합 움직임까지 맞물리며, AI, 우주 인프라, 전기차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으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반도체 기업과 협력 유지...그러나 "결국 부족"

머스크는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등 기존 반도체 공급업체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량 자체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산 능력 '1테라와트' 목표...미국 전체의 2배 수준

머스크는 테라팹이 완공될 경우 연간 1테라와트(TW) 규모의 컴퓨팅 성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전체에서 생산되는 약 0.5테라와트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일정은 미정...과거 '지연 리스크'도 변수

다만 구체적인 착공 및 완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그동안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발표해 왔지만, 일부는 지연되거나 축소된 전례가 있어 실제 실행 여부와 속도는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AI 패권 경쟁 본격화...'반도체 내재화' 흐름 가속

이번 발표는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AI 기업의 '반도체 내재화', 데이터센터 경쟁 심화, 우주 기반 컴퓨팅 확대, 라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엔비디아 중심의 AI 칩 시장 구조에 대응해, 빅테크 및 플랫폼 기업들이 자체 칩 생산에 뛰어드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