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07:45 AM

"90% 이상 요격에도 불구"...이란 미사일 방어의 숨겨진 취약성

By 전재희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90% 이상을 요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어 체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폭스뉴스(FOX)가 26일 보도했다. 

높은 요격률...그러나 비용 구조가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다층 방공망은 매우 높은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 국가들이 구축한 통합 방어 체계는 조기경보, 레이더 공유, 사전 배치 자산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란의 미사일 요격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망. AP)

하지만 전문가들은 "요격률만으로는 전체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3만 달러 드론 vs 수백만 달러 요격미사일"

핵심 문제는 비용 불균형이다.

이란이 사용하는 드론은 약 3만 달러 수준인 반면, 이를 요격하는 미사일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탄도미사일 역시 제작 비용은 수십만 달러 수준이지만, 이를 막기 위한 요격체계는 훨씬 고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를 "매우 위험한 불균형"이라고 평가했다.

요격미사일 고갈 우려 현실화

이러한 비용 격차는 곧 요격 자산 소모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레인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약 87% 사용, UAE·쿠웨이트 약 75% 사용, 카타르 약 40% 사용 등 이미 상당한 소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역시 일부 위협에 대해 요격을 포기하는 등 자원 절약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 전략 변화..."작게, 자주 공격"

이란은 대규모 일제 공격 대신 소규모·반복 공격으로 전술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방어 측이 지속적으로 요격 자원을 소모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장기적으로 방공망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드론, 탐지·요격 모두 어려워

특히 드론은 미사일보다 더 까다로운 위협으로 평가된다.

드론은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 가능,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 탐지 어려움, 발사 후 빠른 위치 이동 등 특성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모두 어렵다.

또한 최근에는 전자전 방해를 받지 않는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제트 엔진 기반 고속 드론까지 등장해 방어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방어는 유지...그러나 방향은 불리"

보고서는 현재 방어 체계가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점점 불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는 "체계는 유지되고 있지만 흐름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공격 자산 선제 타격, 드론·발사대 적극 제거, 해상 수송 보호 강화 등 대응 전략 전환 필요성을 제시했다.

경제적 충격은 이미 현실화

이란의 공격은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경제적 영향도 초래하고 있다.

에너지 시설과 해상 운송에 대한 공격으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이 발생하며, 방공 성공과는 별개로 전략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요격률은 높지만, 비용 구조는 방어 측에 불리, 요격 자산 소모 가속, 이란은 장기 소모전 전략 구사 라는 특징을 보인다.

결국 전쟁이 지속될 경우 핵심 변수는 "이란의 공격 생산 속도 vs 서방의 요격 생산 속도" 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