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9 07:48 AM
By 전재희
이란이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란 최고 지도부 인사가 공개적으로 "미군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폭스뉴스(FOX)가 29일 보도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Qalibaf)은 "미국이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는 한 우리는 결코 굴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면 불태워 처벌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미사일은 이미 준비돼 있으며, 우리의 의지와 신념은 더욱 강해졌다"고 강조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The Washington Post가 미국 정부가 이란 내 지상군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이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수주간 지속될 수 있는 제한적 지상 작전 계획을 마련 중이며, 특수부대 및 정규군을 활용한 정밀 타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작전 목표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사시설과 Kharg Island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이란의 석유 수출과 해상 통제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지상군 투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군은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는 것이 임무일 뿐,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며, 이란이 응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미국은 이미 수천 명 규모의 해병대를 중동에 파견했으며, 상륙강습함을 통해 병력이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 또한 82nd Airborne Division 역시 배치되며 지상 작전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제한적 작전이라 하더라도 이란의 반격이 장기화될 경우 미군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Strait of Hormuz는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까워지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의 위협으로 다수 유조선이 항로 진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일부 파키스탄 국적 선박에 한해 제한적으로 통과를 허용하고 있지만, 전체 물동량 회복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은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체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양측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군 투입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충돌은 단순 공습 단계를 넘어 전면전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