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07:26 AM
By 전재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지 않더라도 이란과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WSJ이 보도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최근 논의를 통해 이란 해군 전력 약화와 미사일 능력 제거 등 핵심 군사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현재의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강제 개방하는 작전은 당초 설정된 4~6주 일정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장기화시키기보다는 주요 군사 목표 달성 이후 종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해협 재개방 문제는 미국 단독이 아닌 동맹국 중심의 대응으로 넘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을 통해 해상 통행을 정상화하도록 유도하는 구상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국가들이 스스로 해협을 확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동맹국의 역할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군사 작전 종료 이후에도 외교적 압박과 협상을 병행해 해협 통행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즉 군사 작전과 해상 통제 문제를 분리해 접근하는 이른바 '2단계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로, 봉쇄 장기화 시 유가 상승과 공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에 대해 "핵심은 이미 달성됐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전쟁 종료 시점과 방식이 국제 정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