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2 09:01 AM

테슬라 1분기 판매 반등...전년 대비 증가에도 시장 기대치 미달

By 전재희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Tesla가 2026년 1분기 판매 반등에 성공했지만, 월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판매량 35만8023대...전년 대비 6.3% 증가

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총 35만802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장 예상치(약 36만8900대)에는 미달했다. 해당 추정치는 19개 투자기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테슬라 매장
(텍사스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자료화면)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장중 약 4.5% 하락했다.

"판매 안정화 신호"...하지만 경쟁 압박 지속

이번 실적은 지난해 급격한 판매 둔화 이후 일정 부분 회복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발언 논란으로 인한 소비자 반발이 완화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지속되면서 경쟁 압박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도 동반 부진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General Motors), 포드(Ford Motor) 두 기업 모두 1분기 미국 내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와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안은 '깜짝 성장'...30% 증가

반면 Rivian은 1분기 1만365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를 기록했다. 이 소식에 리비안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 '자동차 중심'에서 AI·로보틱스로 전환

테슬라는 현재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중이다. 기존 자동차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다음 성장 동력으로 로보택시(robotax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2025년 기준 차량 판매는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모델 라인업 축소...사이버캡 양산 예정

회사는 고급 모델인 Model S와 Model X 생산을 축소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라인업은 다음 세 가지로 재편된다.

  • Model 3
  • Model Y
  • Cybertruck

이와 함께 자율주행 전용 차량 'Cybercab'의 대량 생산을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연말까지 Cybercab을 3만달러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월가에서는 해당 일정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도 감소...15.4% 하락

한편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배터리 저장 시스템 등)은 1분기 기준 15.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했던 흐름과 대비되는 변화다.

"AI 중심 미래 전략"...성공 여부가 관건

테슬라는 'Amazing Abundance(풍요의 혁신)'라는 새로운 전략 아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에너지 저장 기술을 중심으로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 성장 둔화, 경쟁 심화, 신사업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오는 4월 22일 1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