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6 07:25 AM
By 전재희
2008년 330억 → 4배 폭증...900억 달러 재원 부족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철도 사업이 비용 폭증과 지연 논란 속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폭스뉴스(FOX)가 6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잇는 캘리포니아 고속철 프로젝트 비용은 현재 약 12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2008년 유권자들에게 제시된 330억 달러 대비 약 4배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고속철청 이사회 멤버 앤서니 윌리엄스(Anthony Williams)는 "현재 추정치는 약 1260억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약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철로가 깔리지 않은 상태다.
공화당 소속 빈스 퐁(Vince Fong) 하원의원은 "2026년인데 열차도 없고 선로도 없다"며 "완전히 '속임수(bait and switch)'였다"고 비판했다.
일부에서는 이 사업을 "어디에도 가지 않는 열차(train to nowhere)"라고 지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장관 톡스 오미샤킨(Toks Omishakin) 역시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비판 중 상당 부분은 타당하다"며 "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완성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해당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본 최악의 비용 초과 사례"라고 비판했다.
교통부도 "납세자 돈을 낭비한 프로젝트"라며 연방 자금 지원 중단 입장을 밝혔다.
현재 프로젝트는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재원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완공 목표 시점도 2033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특히 연방정부 지원 없이 전체 494마일 구간을 완성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까지 눈에 띄는 공사는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와 머세드(Merced)를 잇는 중앙밸리 구간에 집중돼 있다.
전체 프로젝트 대비 제한적인 진척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로젝트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반복된 설계 변경이다.
2025년 11월 기준 약 597건의 변경 계약이 체결되며, 이로 인한 추가 비용만 2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고속철 사업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필요성, 정부 운영 효율성 문제, 정치적 책임 논쟁을 둘러싼 대표적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주 정부는 여전히 추가 재원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캘리포니아 고속철 프로젝트가 과도한 비용, 지연, 낮은 신뢰도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