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07:10 AM

미, 하르그섬 추가 공습...밴스 "전략 변화 없다"

By 전재희

미국이 이란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Kharg Island)에 대해 추가 공습을 실시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이 기존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JD Vance)는 7일(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르그섬 군사 목표물을 타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미국 전략의 변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군사 목표만 타격"...에너지 시설은 제외

미국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이며, 석유 및 에너지 인프라는 공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일부 타격은 이전에 이미 공격했던 군사 목표를 다시 겨냥한 것"이라며, 공습이 이날 새벽 시간대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에너지 시설 타격을 협상 카드로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협상 전까지 인프라 공격 없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수용 가능한 제안을 하거나,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을 때까지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선 JD 밴스 부통령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선 JD 밴스 부통령. 백악관 X )

이어 "하르그섬 공습이 대통령의 전략에 어떤 변화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8시 시한까지 답 기다린다"...협상 압박 지속

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8시를 협상 시한으로 설정하고, 이란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군사 압박 속 협상 병행 전략

이번 공습은 군사적 압박 유지, 에너지 인프라는 협상 카드로 보존, 시한 설정을 통한 결단 유도라는 미국의 '압박+협상 병행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협상 타결 시 전쟁 종료, 결렬 시 인프라 타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분기점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르그섬이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공격 범위 확대 여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