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04:31 PM
By 전재희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제시한 10개 항목의 제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조건부 휴전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번 합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을 전제로 한 것으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이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군사 대응 방침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론 존슨(Ron Johnson) 상원의원은 "이란 민간 인프라에 대한 폭격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극도로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으며,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전쟁 중단 표결을 위해 의회 소집을 요구했다.
보수 성향의 영향력 있는 진행자 터커 칼슨(Tucker Carlson) 역시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황 레오 14세(Pope Leo XIV)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발언에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동 긴장 고조 속에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약 113달러로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부권으로 막으면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협상과 별개로 군사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은 이날 새벽 이란의 핵심 거점인 Kharg Island에 대해 50회 이상의 군사 타격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황은 조건부 휴전 합의, 군사 압박 지속, 국제 정치·외교 갈등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가 휴전 유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향후 전쟁의 향방이 해당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