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09:44 PM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조건부 휴전을 선언하면서, 전면전 위기로 치닫던 중동 정세가 급반전되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의 중재와 이란의 공식 입장 발표가 맞물리며 사실상 '상호 조건형 휴전'으로 형성됐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Asim Munir) 육군참모총장과의 협의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보내질 예정이었던 파괴적 군사력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당초 예정됐던 공격을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실제 공습 개시를 불과 앞둔 시점에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양측 모두에 적용되는 이중 휴전(double-sided ceasefire)"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조건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해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또 "이미 모든 군사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란과의 장기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목 제안에 대해 "협상의 실질적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대부분의 주요 쟁점이 이미 합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라는 기간 동안 최종 합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갈등이 해결 단계에 가까워진 것은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Seyed Abbas Araghchi) 외무장관 명의의 공식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를 대표해 발표된 성명에서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경우, 이란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이란군과의 협조 하에, 기술적 조건을 고려한 가운데 안전하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동시에 샤리프 총리와 무니르 참모총장의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협상 진전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합의에는 이스라엘도 참여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 충돌은 일단 '일시 정지' 국면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 휴전은 조건부 성격이 강해, 향후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언제든 긴장이 재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게시글에서 보다 낙관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한 큰 날"이라며 "이란과 전 세계 모두 전쟁에 지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문제 해결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란은 재건을 시작할 수 있고, 중동은 '황금기(Golden Age)'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경제 활동과 긍정적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며 전후 경제 재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군사적 휴전이 아니라, 외교 협상 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장기 평화 협정 체결 여부, 지역 안보 구조 재편, 등 핵심 쟁점이 향후 2주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실제 장기 평화로 이어질 경우 중동 질서 전반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2주 휴전'은 그 자체보다, 이후 전개될 협상의 결과에 따라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