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10:51 PM

멜라니아 트럼프, '엡스타인 연루설' 전면 부인..."의회 청문회 필요"

By 전재희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과의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의회 차원의 공개 청문회를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예고 없이 진행된 발표에서 그는 "나를 엡스타인과 연결시키는 거짓말은 오늘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전용기·사유섬 방문 사실 없어"

그는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탑승한 적도 없고, 개인 섬을 방문한 적도 없다"며 "어떠한 관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피해자도 아니며 그의 범죄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거 백악관에서 앱스타인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

또한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의 인연 역시 엡스타인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1998년 뉴욕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사교 행사 동석은 인정..."친분 관계는 아니었다"

그는 과거 뉴욕과 플로리다 팜비치 사교계에서 활동하며 엡스타인의 측근 기슬레인 맥스웰(Ghislaine Maxwell) 과 같은 행사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친구 관계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미 법무부가 공개한 2002년 이메일과 관련해서도 "단순한 예의상의 답장일 뿐 그 이상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허위 이미지·SNS 확산에 직접 대응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된 관련 주장에 대해 그는 "온라인에 떠도는 이미지와 이야기들은 완전히 허위"라고 반박했다.

현재 그는 작가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 와 법적 분쟁도 진행 중이다. 해당 작가는 팟캐스트에서 그가 엡스타인의 사교 네트워크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명예훼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엡스타인은 혼자가 아니었다...청문회 필요"

그는 "엡스타인은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의회가 공개 청문회를 열고 피해자들이 선서 하에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내부도 '깜짝' 발표

이번 발표는 백악관 내부에서도 사전 공유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행정부는 이란 관련 외교 현안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참모들 역시 발표 시점에 놀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사교적으로 교류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2006년 이전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혀왔다. 최근 미 의회는 관련 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와 청문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