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10:02 AM
By 전재희
미국과의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은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휴전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국 간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폭스뉴스(FOX)가 20일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평화 제안을 "비건설적이고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의미 있는 대화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의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가 협상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에는 미국 정부의 행태에 대한 깊은 역사적 불신이 존재한다"며 "미국 측 신호는 결국 이란의 항복을 요구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국민은 결코 힘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불발 시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것으로,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각각 군사적 압박과 정치적 메시지를 병행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상호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협상이 단기간 내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정세 역시 이러한 강경 발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 결렬 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한 수사적 대응을 넘어 협상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휴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양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중동 질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