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10:23 AM
By 전재희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대이란 군사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경계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부 세력의 개입 여부가 전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21일 보도했다.
전 CIA 지부장 출신인 댄 호프먼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분석가로서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 커뮤니티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장비 제공 여부를 집중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 드론 및 탄도미사일에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장비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장비는 이란의 무인기 및 미사일 전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미국이 시행 중인 해상 봉쇄 조치의 주요 차단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최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E Strike Eagle 전투기 사건과 관련해, 유사한 유형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분쟁 이후 처음으로 유인 전투기가 손실된 사례로, 전장의 위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역시 이란과 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장비 또는 기술 지원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양국이 직·간접적으로 이란의 군사 역량을 보강할 경우, 분쟁이 지역 차원을 넘어 국제적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둘러싼 인식 차가 드러났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이란 선박이 봉쇄를 우회했다는 보도에 "awesome"이라는 반응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호프먼은 "우리는 전쟁 중이며, 자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머피 의원은 이후 해당 발언이 "풍자였다"고 해명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을 재차 비판했다.
현재 상황은 단순한 미·이란 충돌을 넘어, 중국·러시아의 간접 개입 여부, 군사 기술 확산, 해상 봉쇄의 실효성, 복합적으로 얽힌 국면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정보 추적과 해상 차단을 동시에 강화하며 외부 군사 지원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향후 분쟁 양상은 '지역 충돌'에서 '다자 간 긴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