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10:48 AM
By 전재희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가 향후 10년간 매년 약 30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하는 대규모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폭스뉴스(FOX)가 21일 보도했다.
미국과 해외 시장을 각각 절반 수준으로 나누는 글로벌 성장 로드맵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확장 전략은 최근 기존 매장의 과밀화와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신규 매장이 늘어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 단축, 주차 공간 확보, 접근성 개선 등 체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리 밀러칩 CFO는 실적 발표에서 "향후 5~10년을 내다봤을 때 연간 30개 이상의 매장 확장이 가능한 명확한 로드맵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 바크리스 CEO는 대도시 진출 전략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Los Angeles나 New York City 같은 핵심 시장에서는 대형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모델과 다른 방식의 '인필(infill)'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처럼 대형 부지를 확보해 신규 매장을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 내 기존 상업시설을 활용하거나 공간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ostco는 단순한 신규 출점뿐 아니라 기존 매장의 이전 및 내부 업그레이드도 병행하고 있다. 노후 매장의 리뉴얼을 통해 매출 증대와 고객 경험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바크리스 CEO는 "우리는 단순히 건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 매장을 이전하고 내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확장은 미국과 해외 시장을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주요 대상 지역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유럽, 아시아, 호주 등이 포함된다.
이는 미국 내 포화 우려를 분산시키면서 글로벌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스트코는 연간 매출이 3억~4억 달러에 달하는 기존 인기 매장 인근에도 신규 매장을 의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분산 효과를 유도하고 쇼핑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트코는 신규 건설뿐 아니라 기존 건물 재활용 전략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과거 홈개선 매장이나 해외 식료품점 건물을 리모델링해 빠르게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이다.
밀러칩 CFO는 "우리는 항상 스스로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고 있으며, 가격을 낮추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쟁사와의 직접 경쟁보다 '가성비' 자체를 핵심 경쟁력으로 유지하겠다는 코스트코의 기존 전략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코스트코의 이번 확장 전략은 단순한 매장 증가를 넘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해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심형 매장, 기존 건물 활용, 해외 확장 등 다양한 방식의 병행은 향후 유통업계의 표준 전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