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7 05:44 AM
By 전재희
테슬라 최고경영자 Elon Musk과 OpenAI를 이끄는 Sam Altman 간 법적 분쟁이 본격 재판에 돌입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권력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월)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수천 페이지의 내부 문건에는 오픈AI 공동 창업자 간 갈등과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다.
특히 공동 창업자이자 사장인 그렉 브록먼은 2017년 개인 일지에서 "우리가 일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머스크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2024년 오픈AI와 알트먼, 그리고 주요 투자자인 Microsof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오픈AI가 인류를 위한 비영리 연구기관이라는 본래 사명을 저버리고 영리 조직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해당 금액은 오픈AI의 공익 부문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오픈AI를 다시 비영리 조직으로 되돌리고, 알트먼과 브록먼의 경영진 퇴진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회사를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머스크가 과거 조직 개편 논의에 참여했으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공모 의혹을 부인하며, 머스크가 떠난 이후에야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진행되며, 배심원 선정 이후 본격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송이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현재 최대 1조 달러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재판에는 머스크와 알트먼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 등 실리콘밸리 핵심 인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또한 오픈AI 전 이사회 멤버이자 머스크와 개인적 관계가 있는 시본 질리스 역시 핵심 증인으로 지목됐다.
오픈AI는 2015년 "AI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표방하며 설립됐으며, 인간을 위한 AI 개발을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이후 영리 구조 도입과 대규모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창업자 간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이번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재판은 기술 패권뿐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 문제까지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