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4 10:03 AM
By 전재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상선 보호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소형 보트 위협에 대응해 미군이 직접 타격에 나서며 사실상 교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브래드 쿠퍼(Brad Cooper) 중부사령부 (U.S. Central Command, CENTCOM) 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지난 12시간 동안 이란이 작전을 방해했다"며 순항미사일 및 발사체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미군은 자위는 물론 모든 상업 선박을 방어했다"며 "모든 위협을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아파치 및 시호크 헬기를 동원해 선박을 위협하던 이란 소형 보트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CENTCOM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소형 보트 6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은 과거 통상 20~40척의 소형 보트를 동원해 선박을 위협해왔지만, 이번에는 6척에 그쳤다"며 "이는 이란의 군사 역량이 크게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작전에 아파치 공격헬기와 MH-60 시호크 헬기를 투입해 단시간 내 위협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점 United Arab Emirates는 이란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4발 중 3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발은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푸자이라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외국인 근로자가 부상하는 등 민간 피해도 보고됐다. 항공기 운항 차질과 선박 화재 사고까지 이어지며 해상·항공 교통 모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경한 경고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방해하거나 미 선박을 공격할 경우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blown off the face of the Earth)"이라며 군사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미국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무기와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기지에 충분한 전력이 배치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 충돌이 아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군사 충돌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미군은 상선 보호를 명분으로 작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미사일·드론·소형 보트 등을 활용한 비대칭 전술로 대응하고 있어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