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07:24 AM

캐나다-미국 원유 파이프라인, 착공 임계치 근접...에너지 공급 확대 기대

By 전재희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신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착공을 위한 핵심 조건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에너지 업계의 수송 수요가 집중되면서 북미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송 계약 72% 확보...착공 기준 임박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에서 미국 와이오밍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은 현재 하루 최소 40만 배럴(bpd) 규모의 수송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초기 설계 용량(55만 bpd)의 약 72% 수준이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South Bow Corp와 Bridger Pipeline는 약 45만 bpd(약 80%) 수준의 장기 계약을 확보하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트럼프 승인...키스톤 XL 이후 최대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간 건설 허가를 승인하면서 추진력이 붙었다.

이는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키스톤 XL 파이프라인을 취소한 이후 사실상 첫 대형 캐나다-미국 원유 연결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키스톤 XL
(키스톤 XL 파이프라)

특히 기존 키스톤 XL 일부 구간(약 150km)을 재활용하고, 몬태나를 거쳐 와이오밍 거번지(Guernsey)까지 약 645마일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이 계획되어 있다.

캐나다 원유 생산 증가...수송 병목 해소 기대

캐나다는 세계 4위 원유 생산국으로, 현재 약 550만 bpd를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최대 610만 bpd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년간 파이프라인 부족으로 생산 증가가 제한되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실제로 Cenovus Energy, Canadian Natural Resources 등 주요 업체들이 수송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13만 bpd까지 확대 가능

해당 파이프라인은 초기 55만 bpd에서 시작해 향후 최대 113만 bpd까지 수송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북미 에너지 시장에서 캐나다 원유의 미국 유입 비중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추가 인프라 필요...정유 허브 연결 과제

다만 전문가들은 최종 목적지인 와이오밍 거번지가 주요 소비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오클라호마 쿠싱, 일리노이 파토카, 멕시코만 연안 등 정유 허브까지 연결하는 추가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북미 에너지 재편 신호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북미 에너지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 속에서, 캐나다 원유의 미국 수출 확대는 향후 수년간 에너지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