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7 07:56 AM

항공유 급등에 美 정치권 긴장..."전쟁 장기화 시 항공료 더 오른다"

By 전재희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와 정치권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항공료 상승이 현실화되며 소비자 부담과 정치적 파장이 동시에 확대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항공유 가격 급등...항공사 비용 압박

WSJ에 따르면,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은 불과 몇 주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현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은 올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항공유 주입
(항공유 주입. Planète Energies )

실제로 3월 항공 연료 지출은 5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항공료 인상 본격화...여름 여행 직격탄

항공사들은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미국 국내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570달러로, 전년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항공사는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축소하는 등 공급 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트럼프 측근 "전쟁 빨리 끝내야"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단체 수장은 전쟁 장기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Chris Sununu는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항공료는 더 오를 것"이라며 조기 종전을 촉구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연료 가격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권자 부담 증가...정치 리스크 확대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3%가 유가 상승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80% 이상이 높은 연료 가격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응답해 경제적 압박이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

"유가 상승은 감수할 비용"...정부 입장 유지

Donald Trump 대통령은 유가 상승에 대해 "핵 위협 제거를 위한 작은 대가"라고 언급하며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Marco Rubio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유가가 훨씬 더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항공사 위기...지원 요구 확대

고비용 구조는 항공업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저가항공사 일부는 연료비 급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되며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실제로 한 항공사는 파산 구조조정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 완화 어려워..."가격 하락까지 시간 필요"

전문가들은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항공료가 즉각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연료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여름과 가을까지는 높은 항공료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정치·소비 연결된 복합 위기

이번 항공유 급등 사태는 단순한 산업 이슈를 넘어 중동 지정학, 에너지 시장, 소비자 물가, 정치 환경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구조임을 보여준다.

결국 전쟁의 향방과 유가 흐름이 향후 미국 경제와 중간선거 판세까지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