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8 07:58 AM

'AI 충격'에 흔들린 백악관 전략...Anthropic 'Mythos'가 촉발한 정책 혼선

By 전재희

미국 백악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의 급격한 발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책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이 개발한 'Mythos' 모델이 촉발한 우려가 행정부의 AI 전략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JD Vance "AI가 사이버 공격 직접 수행"...긴급 경고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주요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통화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Anthropic의 Mythos와 같은 최신 AI 모델이 스스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다며, 지방 은행·병원·수도 시설 등 핵심 인프라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통화에는 Sam Altman, Elon Musk, Sundar Pichai, Satya Nadella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이 참여했다.

'AI 경쟁'에서 '안전 규제'로...정책 방향 급선회

이번 논의는 백악관의 AI 정책 기조 변화를 촉발했다.

그동안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입장이었으나, Mythos 등장 이후 '안전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AI
(인공지능 AI. 자료화면)

백악관은 현재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공식 감독 체계를 구축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며, Anthropic에는 Mythos 접근 확대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FDA식 승인' 논의...업계 "혁신 저해" 반발

정부 내부에서는 AI 모델에 대해 의약품 승인과 유사한 사전 검증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술 업계와 일부 정책 인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도한 규제가 AI 산업 성장 속도를 늦추고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이번 대응이 과도한 '과잉 반응'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 "혁신과 통제 균형" 강조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친기업적 AI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위험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미국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기술의 안전한 배치를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AI 위험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 협의를 검토 중이며, 이는 향후 글로벌 AI 규제 체계 형성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AI 통제권' 놓고 정부 vs 빅테크 긴장 고조

이번 사태는 AI 기술 통제권을 둘러싼 정부와 민간 기업 간 긴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민간 기업의 AI 모델 배포와 활용 방식에 직접 개입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규제 체계와 산업 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향후 정책 결정이 기술 발전 속도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