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0 07:58 AM
By 전재희
미국 민주당 진보 성향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Ilhan Omar)의원이 미네소타주 대형 복지 사기 사건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은 오마르 의원이 연방 코로나 구호 프로그램 확대 과정에서 사기 구조 형성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며 조사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마르 의원은 최근 연방의회에서 기자들로부터 "Feeding Our Future(미래를 위한 급식)" 사기 사건 조사에 협조할 것인지 질문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오마르 의원에게 "미네소타 민주당에 소환장(subpoena) 저지를 요청했느냐",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협조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사건은 연방 검찰이 "약 2억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의 세금이 허위 급식 프로그램을 통해 유출됐다고 판단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코로나 복지 사기 사건 중 하나다.
논란의 중심에는 오마르 의원이 2020년 발의한 'MEALS Act'가 있다.
공화당은 해당 법안이 USDA(미 농무부)의 급식 프로그램 규제를 완화하면서 허위 급식 운영업체들이 감독망을 우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코로나 시기 긴급 승인 권한(waiver authority)을 대폭 확대하면서 검증 절차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미네소타주 하원 사기방지 및 정부감독위원회는 최근 오마르 의원에게 자료 제출과 증언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이메일, 문자, 회의 기록 등을 포함해 오마르 의원이 미네소타 교육부 및 지역 단체들과 어떤 접촉을 했는지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마르 의원은 답변 시한까지 응하지 않았고, 이후 공화당 주도의 소환장 발부 시도도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해당 소환장은 통과에 필요한 6표 중 5표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틴 로빈스(Kristin Robbins) 의원은 "그녀는 아예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ghosted us)"고 비판했다.
조사 대상에는 오마르 의원이 미니애폴리스의 'Safari Restaurant'를 공개 홍보한 부분도 포함됐다. 해당 식당은 이후 사기 급식 프로그램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오마르 의원이 소말리어 방송에서 이 식당을 급식 배급 장소로 홍보한 영상과 관련 연락 기록 제출도 요구했다.
또 위원회는 사건 핵심 인물인 'Feeding Our Future' 설립자 에이미 복(Aimee Bock)을 포함해 기소된 관계자들과 오마르 의원 측의 접촉 기록도 요청했다. 복은 현재 최대 50년형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복은 최근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인터뷰에서 "많은 운영자들이 같은 소말리 커뮤니티 출신이었기 때문에 오마르 의원실과 직접 접촉했다"며 "면제 조항(waiver)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실과 협력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네소타 하원 감독위원회는 최근 8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팀 월즈(Tim Walz) 주지사 행정부가 "사기를 용인하는 문화(culture of tolerance)"를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수십 차례 청문회와 내부 고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감독 실패와 경고 무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연방 급식 프로그램 사기 규모가 약 3억 달러, 메디케이드(Medicaid) 관련 사기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가 최대 9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오마르 의원의 'MEALS Act'가 기존의 반(反)사기 안전장치를 약화시켜 실제 아동 급식 여부 검증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