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09:12 AM

스페이스X, 차세대 '스타십 V3' 발사... 머스크의 미래 사업 시험대 올랐다

By 전재희

SpaceX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사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추진 중인 스타링크(Starlink) 위성망 확대와 AI 위성 사업, 그리고 장기적인 화성 탐사 구상의 핵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험비행은 스페이스X의 미래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22일 오후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Starbase) 기지의 신규 발사대에서 약 400피트(약 122m) 높이의 스타십 V3 로켓을 발사했다.

스타링크
(스페이스 X 스타십 발사 성공. SPACE X)

발사 직후 거대한 화염과 충격파가 현장을 뒤덮었고, 스타십은 수분 뒤 정상적으로 부스터와 우주선을 분리하며 상승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부스터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부스터는 추락... 우주선은 엔진 하나 잃고도 우주 진입

기사에 따르면 부스터는 엔진 기동에 실패하면서 결국 멕시코만(Gulf of Mexico)에 추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해역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Gulf of America)'라고 부르고 있다.

반면 스타십 우주선 본체는 상승 과정에서 엔진 하나를 잃었음에도 비행을 이어가며 우주 진입에는 성공했다. 우주선은 위성을 모사한 장비들과 촬영용 소형 위성 2기를 배치하며 시험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스타십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극심한 열을 견디며 지구로 복귀했지만, 인도양 착수 직후 폭발하며 임무가 종료됐다.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새로운 엔진과 시스템 데이터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 미래 자체"

스타십은 현재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기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예상 기업가치는 1조5천억달러 이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스타십은 그 투자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통해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발사, AI 기반 초대형 위성망 구축, 장거리 우주 운송, 화성 탐사 등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된 스타십을 이용해 저궤도에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실제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수년간 150억달러 투입... 그러나 아직 '완성'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스타십 개발에 약 150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은 2023년부터 반복적인 시험비행을 이어오고 있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속 시험비행에서는 스타십이 공중 폭발하며 잔해가 지상으로 떨어졌고, 카리브해(Caribbean) 항공 교통까지 우회 조치를 취해야 했다. 지상 엔진 테스트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장기적으로 스타십을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처럼 운용 가능한 우주선"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아직 운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실제 상업용 위성을 스타십으로 배치한 적도 없다.

핵심은 '랩터3 엔진'

이번 시험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새로운 '랩터3(Raptor 3)' 엔진 테스트였다.

머스크는 지난달 소셜미디어에서 "랩터3는 공학 예술(engineering art)"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비행에서 일부 엔진 문제가 발생하긴 했지만, 우주 진입과 재진입 데이터 확보 자체가 향후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스타십 프로젝트의 성패는 단순한 우주선 개발을 넘어 스페이스X의 IPO 가치, 스타링크 확장, AI 우주 인프라 구축, 그리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 전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