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4 09:07 PM

트럼프, 이란에 "5~7일 내 결단" 압박... 핵·호르무즈 문구 조율 막판 진통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및 종전 협상과 관련해 사실상 최종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폭스뉴스(FOX)가 24일 보도했다. 

양측은 협정 초안의 95% 수준까지 접근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핵물질 처리 방식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관련 표현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24일 "현재 협상은 95%까지 도달했다"며 "이란은 원칙적으로(framework in principle) 합의 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며 "오늘이나 내일 성급하게 서명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은 이란에 5일, 6일, 혹은 7일 정도 시간을 더 주는 것"이라며 사실상 단기 시한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협상은 이른바 'No Dust, No Dollars' 원칙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핵물질 및 우라늄 처리 문제에서 완전한 검증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 이전까지는 본격적인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당국자는 "핵 비축물(nuclear stockpile)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는 이미 합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문구(language)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연설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협상 핵심은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재개방이다. 미국은 이를 통해 국제 원유 공급망 불안을 완화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미국인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동시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옵션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나쁜 합의를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이 실패할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는 선택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협상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하며 "시간은 미국 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는 23일 이란과의 협상을 "대체로(largely) 협상 완료된 상태"라고 평가하며 이를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형태의 합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핵농축 제한 기간, 동결 자산 해제, 제재 완화 시점, 우라늄 폐기 방식 등을 둘러싼 세부 조율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