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6 07:27 AM
By 전재희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진행 중인 잠정 합의안 초안(final draft) 조율 작업이 "수일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등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논의 중인 가운데, 세부 문구 조정을 둘러싼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며칠 전 중동 지역 여러 정상들과 매우 중요하고 역사적인 통화를 가졌다"며 "현재 잠정 초안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와 정렬(alignment)이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종류의 합의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놓고도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최종 문구를 확정하는 데 며칠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그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결국 좋은 합의가 되든지,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든지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어 있어야 하며(open), 방해받지 않아야 하고(unimpeded), 통행료나 제한 없이 운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며 일부 우호국 선박에만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평시 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이며, 국제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최근 휴전 및 전쟁 종식, 해상 봉쇄 해제, 핵 협상 재개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미사일 문제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란은 제재 해제와 원유 수출 정상화, 동결 자산 반환 등을 우선 요구하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