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07:30 AM
By 전재희
공모가 135달러 확정... 첫 거래 예상가는 170~175달러로 제시
스페이스X(SpaceX)가 12일 나스닥에서 SPCX 티커로 상장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전날 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약 5억5,560만 주를 매각해 총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상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은 스페이스X의 첫 거래가가 어디에서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거래 개시 전 제시된 첫 가격 범위는 170~175달러 수준으로, 이는 공모가보다 약 26~30%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예상가는 실제 거래가 시작되기 전 매수·매도 주문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
시장 환경은 비교적 우호적이다.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고, 미국 주요 지수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이란 전쟁 이후 평화 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스페이스X의 상장 첫날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제조업체로 출발했지만,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재사용 로켓 기술, 우주 인프라,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관련 사업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공모가 기준으로도 이미 1조 달러를 훌쩍 넘는 기업가치가 부여된 만큼, 향후 사업 계획이 기대만큼 실현되지 않을 경우 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재사용 로켓, 우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사업 등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증시 데뷔는 단순한 대형 IPO를 넘어,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우주·위성인터넷·AI 사업에 대해 공개시장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할 것인지를 시험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같은 날 테슬라(Tesla)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것도 투자자들이 머스크 관련 종목 간 자금 이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