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5 07:32 AM

트럼프, 백악관 잔디밭서 UFC 행사로 80세 생일 기념

By 전재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대형 UFC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현역 군인 약 1,200명을 포함해 약 4,300명이 참석했으며, 전투기 비행과 국가 연주, 두 차례의 챔피언십 경기 등이 진행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밤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UFC Freedom 250)'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총 6,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 250(America 250)' 행사 분위기와 맞물려 애국적 색채가 강하게 연출됐다.

ufc
(백악관 남부 잔디밭에 설치된 야외 UFC 케이지 경기장. AP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UFC 최고경영자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와 함께 오벌오피스를 나와 행사장에 등장했다. 폭스뉴스는 이 장면을 격투기 선수의 입장 장면과 비슷했다고 묘사했다.

군악대 국가 연주와 블루엔젤스 비행

행사는 미 해병대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됐다. 국가는 컨트리 가수 잭 브라운(Zac Brown)이 불렀고, 이어 미 해군 블루엔젤스(Blue Angels)와 미 공군 선더버즈(Thunderbirds)의 비행이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관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환호를 보냈으며, 곳곳에서 "생일 축하한다"는 외침도 나왔다. 경기 중에는 여러 차례 "U-S-A" 구호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스포츠에서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사우스론에 설치된 옥타곤

이번 행사는 백악관 사우스론에 철망 케이지를 설치하고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온 14명의 선수가 경기에 출전했다.

여러 선수들은 경기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승리한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케이지 근처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거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행사의 애국적 분위기는 올여름 워싱턴D.C.에서 이어질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분위기를 예고하는 성격도 띠었다.

트럼프와 데이나 화이트의 오랜 관계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데이나 화이트의 오랜 관계를 다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화이트는 2001년 자신이 경영권을 잡은 뒤 첫 UFC 행사를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 카지노에서 열었다. 이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두 차례 지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UFC 경기에 네 차례 참석했다.

화이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이 사업에 영향을 주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250번째 UFC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도 밝혔다.

게이치, 토푸리아 꺾고 메인 경기 승리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끈 경기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치(Justin Gaethje)와 무패였던 일리아 토푸리아(Ilia Topuria)의 라이트급 경기였다.

게이치는 5라운드 시작 전 경기 중단으로 승리했다. 관중들의 "U-S-A" 구호는 이 경기 중 특히 자주 나왔다. 경기 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지 위에서 게이치와 함께 서며 승리를 축하했다.

또 다른 챔피언십 경기에서는 프랑스의 시릴 간(Ciryl Gane)이 브라질의 알렉스 페레이라(Alex Pereira)를 상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UFC 헤비급 잠정 타이틀을 차지했다.

주요 경기 결과

이날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저스틴 게이치(Justin Gaethje)는 일리아 토푸리아(Ilia Topuria)를 상대로 5라운드 전 경기 중단 승리를 거뒀다.

시릴 간(Ciryl Gane)은 알렉스 페레이라(Alex Pereira)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션 오말리(Sean O'Malley)는 아이만 자하비(Aiemann Zahabi)를 2라운드 KO로 이겼다.

조시 호킷(Josh Hokit)은 데릭 루이스(Derrick Lewis)를 2라운드 TKO로 꺾었다.

마우리시오 루피(Mauricio Ruffy)는 마이클 챈들러(Michael Chandler)를 1라운드 KO/TKO로 제압했다.

보 니칼(Bo Nickal)은 카일 도커스(Kyle Daukaus)를 1라운드 KO/TKO로 이겼다.

디에고 로페스(Diego Lopes)는 스티브 가르시아(Steve Garcia)를 2라운드 KO/TKO로 꺾었다.

G7 출국 전 열린 대형 정치·스포츠 이벤트

행사는 15일 새벽 1시가 조금 지나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UFC 프리덤 250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국 독립 250주년 분위기, 군인 초청, 전투기 비행, 애국 구호가 결합된 대형 정치·문화 이벤트로 치러졌다.

폭스뉴스는 이번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화이트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최신 대형 이벤트라고 전했다. UFC는 이번 백악관 행사를 통해 수익을 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행사 비용은 6,00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