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 10:51 PM

짐 뱅크스 등 공화당 의원들, 친중 자금 네트워크 의혹 DOJ 수사 지지

By 전재희

미 의회 주요 의원들이 네빌 로이 싱엄(Neville Roy Singham)의 사회주의·공산주의·마르크스주의 단체 자금 지원과 관련한 연방 대배심(grand jury) 수사를 지지하고 나섰다고 폭스뉴스(Fox News)가 30일 보도했다.

폭스뉴스 디지털의 자체 취재에 따르면, 싱엄은 2017년 이후 광범위한 비영리단체 네트워크에 총 2억 7,800만 달러(약 3,800억 원)를 흘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토드 블랑쉬(Todd Blanche) 법무장관 직무대행은 싱엄의 금융 네트워크를 겨냥한 수사의 일환으로 맨해튼 대배심이 소환장을 발부하도록 승인했다. 이번 수사는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연방 검찰청 중 하나인 뉴욕 남부지검(Southern District of New York)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검사장이 착수했다. 싱엄은 폭스뉴스 디지털이 수개월에 걸쳐 수차례 보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짐 뱅크스(Jim Banks)는 폭스뉴스 디지털에 "네빌 싱엄은 우리나라의 반역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시민이지만 충성심은 오로지 중국공산당(CCP)에 있다"며 "그의 막대한 재산과 자선 활동, 미국 좌익 단체들에 보내는 돈을 추적해 보면 단순한 이념 추종에 그치지 않고 폭력을 선동하는 단체들과 연결된다"고 밝혔다.

짐 뱅크스(Jim Banks)
(짐 뱅크스(Jim Banks) 공화당 의원. Senate 웹사이트)

지난해 4월 뱅크스 의원은 싱엄 네트워크에 경종을 울리며 당시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에게 코드핑크(CodePink)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코드핑크는 싱엄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501(c)(3) 비영리단체다. 싱엄의 아내 조디 에번스(Jodie Evans)가 공동 창립한 이 단체는 폭스뉴스 디지털의 거듭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에번스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초에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이 뉴욕시를 방문해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과 면담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솔로몬에게 단도직입적인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베센트는 골드만삭스가 싱엄 자금 유통에 가담한 공모 혐의로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연방 수사관들과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와 관련해 "모든 것은 의회에 달려 있다. 재무부는 사전에 준비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준비를 마쳤으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동에 정통한 한 인사는 폭스뉴스 디지털에 "대화는 험악하지 않았으며, 솔로몬은 즉각 법무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측 대변인은 "싱엄 씨의 기부자 조언 펀드(donor-advised fund)를 통한 모든 배분은 국세청(IRS)이 합법적이라고 인정한 비영리단체들에 이루어졌다"며 "2023년 8월 이후 해당 계좌에서 배분이 없었으며, 2024년 초 계좌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뱅크스 의원은 은행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하는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 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협조 의사는 환영할 만하지만, 월가는 "우리의 최대 적"과 연관된 인물들과 거래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뱅크스 의원은 말했다.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월가는 우리 최대의 적을 돕고도 무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네빌 싱엄 같은 기술 재벌을 통해 유통되는 자금으로 중국공산당을 돕는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뱅크스 의원은 본디 전 법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드핑크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FARA는 외국 주체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고 재정 및 관계를 공개적으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서한에는 "코드핑크는 명백히 미국 내 중국공산당 영향력의 대리인이 됐다. 뉴욕타임스조차 이 단체의 활동이 '통상 FARA 등록이 요구된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드핑크는 법무부에 등록하지 않고 있다"고 적혀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 위원장직 출마를 선언한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 팻 팔론(Pat Fallon)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도 이번 대배심 수사 소식에 목소리를 냈다.

팔론 의원은 폭스뉴스 디지털에 "극좌 비정부기구(NGO)들은 공산주의 중국 같은 미국의 적대 세력이 우리나라를 약화시키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싱엄이 자금을 지원한 코드핑크 같은 단체들은 중국공산당의 선전을 노골적으로 퍼뜨리고 있으며, 분열과 반감,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원 감독위원회 동료 의원들과 함께 공산주의 NGO들의 어두운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며 "올해 초 DOJ에 서한을 보내 이 단체들의 실체를 드러낼 것을 촉구했다. 우리 공화국이 직면한 공산주의 위협을 끝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싱엄 비영리단체 네트워크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하원 세입세출위원회(House Ways and Means Committee) 위원장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미주리주 공화당)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배심 수사가 "진작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X(옛 트위터)에 "그가 중국공산당과의 유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법의 심판을 받을 때가 됐다"고 썼다. 스미스 의원을 비롯한 비판론자들은 싱엄이 세금 면제 비영리단체에 부여된 혜택을 악용해 전국 거리 곳곳의 좌익 혼란을 자금 지원하는 데 써왔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폭스뉴스 디지털의 취재 결과, 싱엄이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사우스 학술 포럼(Global South Academic Forum)'에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이 추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동영상도 확인됐다.

싱엄은 전국적으로 시위대를 동원하는 비영리단체 네트워크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어 왔으며, 반이민단속국(ICE) 시위와 반이스라엘 시위 등이 그 사례다. 그의 자금은 골드만삭스 기부자 조언 자선 펀드 포 웰스 매니지먼트(Goldman Sachs Donor Advised Philanthropy Fund For Wealth Management Inc.)를 통해 유통됐다. 여기에는 맨해튼 내 극좌 활동의 거점인 피플스 포럼(People's Forum Inc.)에 지원한 약 2,244만 달러를 비롯해 전 세계 단체 네트워크에 제공된 최소 2억 2,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및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포함된다.

이 기사는 폭스뉴스 디지털의 속보 담당 기자 프레스턴 미젤(Preston Mizell)이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