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30 10:32 PM
By 이재경
기업들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부 전문 인력의 도움을 구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비스 공급업체들도 전담 조직을 잇따라 신설하는 추세다.
30일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이달 화요일 AI 전문 현장 파견 엔지니어(FDE·Forward-Deployed Engineer) 조직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새 조직 소속 엔지니어들은 고객 기업에 직접 파견돼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배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빠른 실행과 고객의 자립적 역량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는다.
AWS의 프런티어 AI 부문 부사장 프란체스카 바스케스(Francessca Vasquez)는 새 조직 출범을 알리는 공식 게시물에서 "고객들은 AWS FDE 배포를 마치고 새로운 솔루션과 더불어 새로운 엔지니어링 역량까지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지문은 이어 "고객사는 자체 AWS 환경에서 가동되는 에이전트 시스템과 함께, 독자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AI 기술·워크플로·패턴을 습득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새 조직에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금액은 외부 합작투자나 통상적인 외부 투자가 아닌 아마존 내부 자원을 활용한 것이다.
FDE 모델은 팔란티어(Palantir)가 처음 선보인 방식으로, AI 배포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최근 급격히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FDE 방식에서는 계약 업체(이번 경우 AWS) 소속 엔지니어가 시스템 구축 기간 동안 고객사에 임시로 상주하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기회나 문제에 즉각 대응한다.
FDE 모델의 장점은 배포마다 관련 기술을 재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각 기업의 특성과 업무 방식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전문 인력을 일시적으로 수혈받는 효과가 있으며, 배포에 대한 주된 책임은 계약 업체가 진다. 다만 이 모델의 가장 큰 단점은 인력 부담이다. 기업의 기술을 설치·유지하기 위해 FDE 엔지니어 인력을 상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오픈AI(OpenAI)와 앤스로픽(Anthropic)도 최근 몇 달 사이 각각 자체 FDE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각각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와 15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로 평가된다. 두 경우 모두 AI 연구소가 사모펀드(PE) 업체와 손을 잡았으며, 사모펀드 측이 초기 자본과 함께 포트폴리오 내 고객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구조다.
이처럼 주요 AI 기업들이 FDE 조직 신설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기업 AI 도입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