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6 11:07 PM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DOJ 수사를 트럼프 탓으로 돌렸지만…수사 시작은 트럼프 2기 이전

By 전재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법무부(DOJ)가 자신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동기화된 "낚시식 수사(fishing expedition)"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요 연방 수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주장이 새로운 의문에 직면했다고 폭스뉴스(FOX)가 보도했다.

수사의 타임라인이 이번 논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현 법무부가 정치적 경쟁자를 겨냥해 수사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한 복수의 언론은 최소 일부 수사 활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전부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료화면)

캘매터스(CalMatters)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 측근과 관련된 최소 두 건의 형사 수사가 약 1년 전부터 연방 검찰청 캘리포니아 동부지구(U.S. Attorney's Office for the Eastern District of California)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이 사안에 정통한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수사들이 새크라멘토(Sacramento) 지역의 내부 고발자들과 지역 민원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또한 뉴섬 전 비서실장 다나 윌리엄슨(Dana Williamson)과 관련된 수사 중 한 건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CBS뉴스, 액시오스(Axios),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가디언(The Guardian)도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사한 타임라인을 보도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현 법무부가 수사를 확대하거나 정치화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된 수사 경위를 둘러싸고 수사 자체가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시작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캘매터스는 또한 윌리엄슨과 관련된 수사 중 하나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개시됐다고 재차 보도했다. 윌리엄슨은 올해 초 뉴섬 주지사를 직접 연루시키지는 않은 비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guilty plea)했다. CBS뉴스, 액시오스,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도 각각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적어도 한 건의 연방 수사가 약 1년 전에 시작됐으며, 워싱턴 D.C. 법무부 본부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에서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타임라인이 보도됐음에도 뉴섬 주지사는 현 법무부가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 비판과 전국적인 정치적 입지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수사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 수사를 정치적으로 동기화된 "낚시식 수사"라고 표현했다. 그의 행정부는 또한 현재 수사를 누가 지시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을 통해 관련 기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장관 대행 토드 블랜치(Todd Blanche)는 이번 주 뉴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기자들에게 "[뉴섬의] 발언이 사실에 근거한다고 볼 수 없다"며 "캘리포니아 주지사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수사의 존재 여부 자체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뉴섬 측 사무실은 소셜미디어에 "왜 항상 거짓말을 하냐(Why you always lyin)"는 문구가 달린 밈(meme)을 게시하며 블랜치 장관 대행을 조롱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주지사 공보실도 "트럼프의 졸개들은 기자에게 거짓말하는 것이 범죄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캘매터스에 따르면, 뉴섬 측은 연방 검사들이 윌리엄슨 수사에서 혐의를 구성하지 못하자 수사 범위를 넓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확대된 수사에는 주지사의 아내 제니퍼 시벨 뉴섬(Jennifer Siebel Newsom)과 부부의 재정 현황,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캘매터스는 또한 수사관들이 '퍼스트 파트너(first partner)' 제니퍼 시벨 뉴섬의 세금 신고서와 비영리 단체들, 그리고 일부 청탁성 기부금(behested payments)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기부금이 불법이라는 주장은 담지 않았다.

폭스뉴스 디지털(Fox News Digital)도 연방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관들이 제니퍼 시벨 뉴섬에 관한 수사를 개시했다는 사실을 이미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뉴섬 주지사 본인을 직접 겨냥한 연방 수사에 대해서는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와 백악관,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폭스뉴스 디지털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