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1 10:01 AM

트럼프 "암살 시도 시 이란 완전히 파괴할 것" 경고

By 이재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이란을 향해, 만약 테헤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경우 미국이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Fox New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이란 정부가 전 세계 곳곳에서 공언한 대로 미국의 현직 대통령, 이 경우에는 바로 나(ME)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 1000기의 미사일이 이슬람공화국 이란을 겨냥해 발사 준비를 마쳤으며, 수천 기가 즉각 뒤따를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경우 보복할 수 있도록 이미 미군에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명령이 내려졌으며, 미군은 1년의 기간 동안(연장 가능) 이란의 모든 지역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의지와 능력도 갖추고 있다 - 알라께 찬양을(PRAISE BE TO ALLAH)!"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이번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최근 미국 당국에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새로운 음모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정보를 공유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이 여전히 이란의 최우선 표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는 이란의 암살 표적 명단에서 1위"라고 말했다.

금요일 이른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란을 타격하라는 지시를 이미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암살 대상) 명단에 올라 있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며 "다만 한 가지,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이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남겨두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란의 암살 음모를 포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뉴욕포스트에 "아니다, 이스라엘은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나는 오랫동안 (이란의 암살 표적 명단에서) 1위였고, 그게 삶의 방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튀르키예 순방 이후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재개된 상황에서 보안상의 예방 조치로, 카타르가 기증해 새로 개조한 보잉 747기 대신 기존의 구형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을 이용해 이동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항공기 교체가 구체적인 보안 우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 에어포스원에는 첨단 보안 장비가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청(Steven Cheung) 백악관 공보국장은 앞서 폭스뉴스 디지털(Fox News Digital)에 "새 에어포스원은 대통령과 참모진의 안전을 보장하는 고도의 보안 프로토콜이 탑재된 최첨단 항공기"라며 "대통령이 최근 밝혔듯 미국을 노리는 많은 적들이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장군을 살해한 군사 공격을 지시한 이후 줄곧 그의 암살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이란에서는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이 반복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죽음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발언은 최근 며칠 사이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고, 이에 미국은 해상 작전과 연계된 이란 군사 인프라 및 기타 군사 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공습을 포함해 군사 행동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휴전이 "끝났다"고 선언했으며, 이란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