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1 07:29 AM

랜드 폴 "FBI, 우한연구소 연계 바이러스 학자 국경 조사 막았다" 문건 공개

By 전재희

폭스뉴스는 20일(월) 공화당 소속 랜드 폴(Rand Paul) 상원의원(켄터키)이 공개한 문건을 인용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했던 영국인 동물학자 겸 질병생태학 전문가의 미국 입국 심사를 준비하던 중 FBI의 개입으로 조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그들은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이 '가능성이 낮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그들 자신의 비공개 메시지는 정반대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리딩룸(The Reading Room)'을 개설해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된 자료를 공개한다. 결론만이 아니라 실제 문건 자체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CBP 국가표적센터(National Targeting Center)는 2021년 2월 5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피터 다스자크(Peter Daszak)를 "고위험 관심 인물"로 사전에 지정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X)

다스자크는 에코헬스얼라이언스(EcoHealth Alliance)의 전 회장으로,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와 15년 넘게 협력해왔고 이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스정리(石正麗)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인물이다. 그는 또한 중국 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보조금의 책임연구자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그가 관심 인물로 지정됐다고 문건은 설명했다.

문건에 따르면 다스자크가 받은 자금 중 상당 부분이 기능획득(gain-of-function) 연구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은 또 NIH가 다스자크에게 WIV가 유전자 분석에 사용한 원본 표본을 회수해 미국으로 반환하도록 요청했으며, 관련 휴대전화 데이터 제공을 포함해 WIV와의 협력 관계 중 여러 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CBP 관계자들은 다스자크에게 중국에서의 활동 내용, WIV 내 접촉 인물, 그리고 생물학적 샘플을 불법으로 수집하거나 반입했는지 여부 등을 심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통신 기록에는 다스자크의 기능획득 연구 관여와 연방 보조금과 관련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었다고 문건은 밝혔다.

그러나 그가 뉴욕에 도착하기 사흘 전, CBP는 FBI 뉴욕지부로부터 해당 조사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결국 심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건에 인용된 요청서에는 "FBI 뉴욕지부가 아래 대상자를 조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상세한 항공 일정, 예정됐던 심문 질문 목록, 그리고 수색 여부를 둘러싼 기관 간 이견을 보여주는 내부 이메일 등이 포함돼 있다.

폴 의원은 엑스에 올린 긴 글에서 "이는 전체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라며 "리딩룸은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다스자크는 박쥐 등에서 유래하는 신종 팬데믹 질병의 원인을 연구·홍보하던 미국 소재 비영리단체 에코헬스얼라이언스(현재는 해체됨)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코로나19를 유발한 바이러스 사스코브-2(SARS-CoV-2)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10인 규모의 WHO 조사팀 일원이기도 했다.

다스자크는 WIV와의 재정적·업무적 유대관계가 있음에도 WHO 조사팀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스자크는 현재 생태학 연구와 공공보건, 팬데믹 예방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과학단체 네이처헬스글로벌(Nature Health Global)을 이끌고 있다.

한편 폴 의원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 CIA 내부고발자를 출석시켜 코로나19를 둘러싼 '딥스테이트(deep state)식 은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가 기능획득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CIA를 포함한 정보 분석관들에게 압력을 가해 코로나19 실험실 유출 기원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를 변경하도록 했다고 주장해왔다. 폴 의원은 이런 과정을 두고 "혼선과 음모, 그리고 은폐"라고 비판하며 대중이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오도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