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3 08:40 AM
By 전재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수) 오픈AI(OpenAI)가 2030년까지 인프라에 7500억 달러(약 100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초 회사가 제시했던 예상치보다 약 25% 늘어난 규모다.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오픈AI의 대표적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가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의 새로운 투자 공세 중 첫 신호탄은 조지아주에 들어설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이른바 '프로젝트 카멜리아(Project Camellia)'다. 이 단지는 서배너(Savannah) 북서쪽 1400에이커 부지에 조성되며, 해당 지역 전력공급업체인 조지아파워(Georgia Power)로부터 최소 3.2기가와트(GW)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만한 발전 용량은 2028년에서 2032년 사이에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측은 새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인프라 비용과 전력서비스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SC)는 지난해 100메가와트(MW) 이상 전력을 끌어다 쓰는 신규 사용자와 관련된 비용을 전력회사가 다른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채택한 바 있다.
조지아파워는 또한 오픈AI가 전력망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전력 사용량을 최대 1기가와트까지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핑엄 헤럴드(Effingham Herald)에 따르면, 오픈AI는 에핑엄 카운티로부터 15년간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오픈AI와 조지아파워 어느 쪽도 프로젝트 카멜리아에 필요한 전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몇 가지 단서를 유추할 수 있다. 지난 12월 조지아파워는 PSC로부터 추가로 9885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조지아파워는 PSC에 2026년 말까지 이 용량 전부에 대한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 오픈AI와의 이번 계약은 그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조지아파워가 PS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신규 발전 용량 대부분은 천연가스에서 나올 전망이다. 조지아파워는 약 5.8기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 용량을 자체 건설하거나 제3자로부터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약 4분의 1은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단순사이클(simple-cycle) 터빈에서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조지아파워의 천연가스 발전설비 규모는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나머지 용량은 그리드급 배터리와 태양광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조지아파워를 통한 전력 공급은 202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픈AI는 첫 GPU 가동 시점에 대해서는 별도의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오픈AI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을 총괄할 인물로 브렛 메이오(Brett Mayo)를 영입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동은 2028년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 메이오는 과거 xAI에서 근무하며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휘한 경력이 있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건설됐지만,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와 남부환경법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가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지역 대기질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xAI 데이터센터는 연방 대기청정법 규제 적용 예외를 주장하며 허가받지 않은 수십 대의 천연가스 터빈을 가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