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7 08:01 AM

트럼프, '카르그 공격' AI 이미지 게시...이란에 군사 경고

By 전재희

이란 원유 수출 핵심 거점 겨냥한 시각 메시지...유조선·핵시설 공격 암시 이미지도 잇따라 올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략적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Kharg Island)을 겨냥한 AI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경고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Strike on Kharg"라는 문구가 담긴 AI 생성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이미지는 전투기들이 석유 시설로 보이는 목표물을 공격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카르그섬을 직접 겨냥한 군사적 메시지로 해석됐다. 카르그섬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허브로, 이란 원유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공격 예고 안 한다"던 트럼프, AI 이미지로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군사작전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는 특정 목표물을 거론하거나,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협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Strike on Kharg" 게시물도 실제 공격 발표라기보다는 이란을 향한 공개 압박 메시지에 가깝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군사 목표로 해석될 수 있는 지명을 담은 이미지를 올렸다는 점에서 파장은 작지 않다.

하르그섬 폭격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SNS에 올린 하르그섬 폭격 이미지. Truth)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에도 미국이 카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해상 공격을 계속할 경우 원유 시설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카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터미널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 대부분이 이곳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이란 에너지 수출망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따라서 카르그섬을 겨냥한 메시지는 단순한 군사 위협을 넘어 이란 경제의 생명선을 압박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 공격이 실행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 능력은 물론 국제 유가와 해상 운송 시장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유조선·핵시설 겨냥 이미지도 게시

카르그섬 관련 이미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유조선과 핵시설 공격을 암시하는 AI 이미지도 잇따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유조선 나포와 카르그 원유 수출 터미널 공격을 묘사한 AI 이미지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AI 생성 이미지를 연속으로 게시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STRIKE ON KHARG"라는 문구와 함께 카르그섬 공격을 묘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군을 "세계의 수호천사"라고 치켜세우는 이미지성 메시지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군사행동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국제 질서 수호 행위로 정당화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 공격 발표는 아냐

다만 이번 게시물은 실제 공격이 개시됐다는 발표와는 구분해야 한다. 현재 보도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이미지를 통해 카르그섬 공격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경고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게시물이 군사작전의 공식 명령인지, 단순한 압박용 메시지인지, 또는 협상을 염두에 둔 심리전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해상 수송로를 위협하는 가운데 카르그섬이 다시 거론됐다는 점은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수출 인프라를 주요 압박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 AI 이미지까지 동원한 대이란 압박

트럼프 대통령의 "Strike on Kharg" 이미지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고와 심리전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카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이곳을 겨냥한 이미지를 대통령이 직접 게시한 것은 이란이 해상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위협을 계속할 경우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망을 타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실제 공격 여부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AI 생성 이미지를 이용해 특정 군사·경제 목표물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이란 전쟁이 군사작전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심리전과 에너지 시장 압박을 결합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