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8 07:44 AM

캘리포니아, 테슬라·현대·루시드 EV에 즉시 리베이트 시행

By 이재경

캘리포니아주가 테슬라(Tesla), 현대(Hyundai), 루시드(Lucid) 등 3개 브랜드의 신형 전기차를 구매하는 첫 구매자에게 3500달러 규모의 즉시 리베이트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LA타임스가 7일(금) 보도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주(州)의 전기차 인센티브 프로그램 '마이퍼스트EV(MyFirstEV)'에 배정된 자금이 마련돼 리베이트 지급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뉴섬 주지사가 확정한 주 예산안에 포함된 사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EV 프로그램에는 총 1억3500만 달러가 배정됐으며, 참여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매칭 형태로 부담한다. 신형 전기차를 구매하는 첫 구매자는 3500달러를,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첫 구매자는 1750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테슬라 충전소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자료화면)

뉴섬 주지사는 "이는 우리 주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자, 신차 구매 시 35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그들에게 유리한 출발선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경제적 경쁄과 관련된 문제이며,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이자 우리가 계속 선두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번 리베이트로 대상 구매자 대다수가 차량 가격의 4%에서 7%에 해당하는 금액을 실질적으로 돌려받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베이트는 생애 첫 전기차 구매자에게만 적용된다. 구매 절차를 시작한 이후 온라인 확인서(attestation form)를 작성하면 할인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자동차 제조사가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구매한 차량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Ford), 리비안(Rivian), 쉐보레(Chevrolet), 기아(Kia)는 이달 말 리베이트를 시작할 예정이고, 토요타(Toyota), 혼다(Honda), 스바루(Subaru)는 9월부터, 미쓰비시(Mitsubishi)는 11월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닛산(Nissan)과 볼보(Volvo)는 아직 리베이트 시행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형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한 지 약 1년 만에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전기차 관련 인센티브와 규제를 잇달아 손보면서 전기차 시장은 둔화됐고, 다수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축소해온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의 새 리베이트 제도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 권장 소비자가격(MSRP)이 5만 달러 이하인 신형 전기차와 판매가 2만5000 달러 이하인 중고 전기차에만 적용된다. 이 5만 달러 상한선으로 인해 시장에 나온 다수 차종이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프로그램을 규정한 법안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에 대해 예외를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기업의 신형 또는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차량 가격과 무관하게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인센티브는 캘리포니아주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대기질 개선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