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1 04:17 AM

美 국무부 "트럼프 취임 후 비자 17만5000건 이상 취소"

By 전재희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지금까지 17만5000건이 넘는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FOX)가 10일(월) 단독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미 국무부는 비자 조건을 위반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미국 시민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거나 미국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거나 이민 제도를 악용하거나 국가 안보를 위협한 외국인 17만50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취소된 비자의 대다수는 각종 범죄 행위와 관련한 법 집행 기관의 단속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주된 사유는 폭행·음주운전·절도·마약 범죄였다. 이 밖에도 난폭운전, 성폭행, 아동 학대, 사기 및 횡령 등의 범죄로 비자가 취소된 사례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비자
(미국 이민국 비자. 자료화면)

국무부는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정신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포함해 중범죄 강간 및 성적 폭행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그리고 중범죄 유괴와 인신매매, 미성년자 성적 착취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등이 포함됐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이른바 '출산 관광(birth tourism)' 문제도 짚었다. 북아프리카에 있는 한 미국 대사관은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미국에 입국한 '출산 관광객' 부모 1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의 지도 아래 국무부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을 계속 파악하고 조사해 비자를 취소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며, 국무부는 이를 악용하는 이들로부터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브라질 대사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외교적 갈등을 빚기도 했으며, 출생시민권과 출산 관광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이민 정책 전반에서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