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0 06:42 PM
By 이재경
OpenAI가 사이버 방어 서비스 '데이브레이크(Daybreak)'를 확대하고, 방어 작업에 특화된 신규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0일(월)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레이크는 방어자들을 위한 모델과 도구, 워크플로를 하나로 묶은 서비스로, OpenAI가 올해 초 처음 출시했다. 앤스로픽(Anthropic)이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모델 '미토스(Mythos)'를 내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OpenAI도 이번 확대판을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OpenAI는 이날 데이브레이크가 앞으로 '블루(Blue)'와 '레드(Red)' 두 등급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두 등급 모두 승인된 고객에 한해 OpenAI의 제한적 접근 프런티어(frontier) 사이버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프런티어 모델은 현재 이용 가능한 모델 중 가장 진보한 축에 속하는데, 그간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전 우려를 이유로 이러한 모델의 배포 과정에서 AI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OpenAI는 앞서 해당 모델 사용에 상당한 안전장치를 두고 고객이 할 수 있는 작업을 제한해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두 등급 중 상대적으로 기본적인 성격을 띠는 블루는 사고 대응, 악성코드 분석, 패치 검증 등 다양한 사이버 서비스를 제공한다. OpenAI는 블루를 "대다수 방어자에게 권장하는 시작점"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기업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매체는 짚었다.
반면 레드는 더 폭넓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할 수 있는 도구 모음을 제공한다. OpenAI는 레드 이용자에게 보안 테스트와 취약점 연구 수행을 위해 설계된 "목적 특화 사이버 보안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레드 등급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모델이 바로 'GPT-5.6-사이버(GPT‑5.6‑Cyber)'다. 이 모델은 'GPT-5.6 솔(GPT‑5.6 Sol)'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특정 전문 사이버 보안 작업에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OpenAI는 설명했다. 현재 GPT-5.6-사이버는 '신뢰받는 고객 파트너'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액센츄어(Accenture), IBM,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I 에이전트발 위협 사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보고되고 있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침해, 한 헬스장 웹사이트 해킹, 침입을 위한 사회공학적 기법 수행 과정에서 가짜 프로필을 스스로 만들어낸 사례 등 AI 모델이 갈수록 악의적 행위자처럼 움직이는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작 해킹에 쓰이는 모델을 만드는 AI 연구소들이 사이버 방어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OpenAI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사이버 보안 세계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위협 행위자들은 갈수록 AI를 이용해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심지어 완전히 자율적인 방식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역량이 확산됨에 따라 방어자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에이전트로 인한 위협이 빠르게 커지는 동시에, 이를 방어 서비스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OpenAI가 이번 데이브레이크 확대판을 홍보하는 방식 역시 그런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보안 위험을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잘 아는 AI 연구소로부터 보호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