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0 08:37 PM

틱톡, 안전장치 끈 실험 논란…美 상원의원들 "9월 1일까지 해명하라"

By 이재경

미국 상원의원 두 명이 틱톡(TikTok)에 서한을 보내, 15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 기능을 일부러 비활성화한 실험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0일(목) 보도했다. 이 실험 대상에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테네시주·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코네티컷주·민주당) 상원의원은 쇼 지 추(Shou Chew)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프레서(Adam Presser) 틱톡 미국법인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실험을 "타락한(depraved)"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틱톡 로고
(틱톡 로고. 자료화면)

앞서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이용자의 10%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기 위해 설계된 알고리즘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안전장치는 이용자가 해로운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기능이었는데, 틱톡은 이 기능이 앱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조군에 포함됐던 이용자 중 한 명이 16세 소년 체이스 나스카(Chase Nasca)였다. 그는 안전장치가 해제된 알고리즘을 통해 슬픔과 자살, 외로움을 다루는 영상 수천 개를 추천받았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상원의원은 서한을 통해 이번 실험과 관련된 13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모든 직원의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와 함께, 미성년자가 왜 대조군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또한 틱톡이 미국 내에서 안전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적용을 지연시킨 모든 알고리즘 실험 목록도 함께 요구했다.

두 상원의원은 틱톡 측에 오는 9월 1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틱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이 매체의 보도 시점까지 틱톡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