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07:50 AM

우버, 2020년 이후 최대 규모 감원…직원 10% 3300명 해고

By 이재경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3300명을 해고한다고 LA타임스가 2일(수)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버가 단행한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서한에서 “우리는 조직의 층위를 줄이고 팀 구조를 단순화하며, 글로벌 거점 전략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인력과 투자를 앞으로 다가올 가장 큰 기회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UBER taxi
(우버택시, 출처=우버 공식홈페이지)

우버 측은 이번 인력 감축과 구조 개편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업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감원으로 우버의 전체 인력은 3만 명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버는 지난해 말 제출한 가장 최근 연례보고서 기준으로 70개국 이상에서 약 3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코스로샤히 CEO는 서한에서 우버가 팀 간 조율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정작 사업 개발에는 충분한 시간을 쏟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율 업무 위주의 직책을 줄이고, 1~2명으로 구성된 팀의 수를 절반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는 관리보다 구축을 지향하는 더 단순한 조직도”라고 말했다.

우버는 또 대부분의 원격근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전 원격근무 직원 비중은 약 1%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스로샤히 CEO는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 준수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 발표는 택시 호출 산업을 혁신한 우버가 로보택시 산업의 급성장과 인스타카트(Instacart), 도어대시(DoorDash) 등 배달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알파벳(Alphabet) 산하 자율주행 택시 업체 웨이모(Waymo)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버는 미국 전역에서 경쟁사 리프트(Lyft)와도 맞서고 있다.

전통적인 차량호출 사업은 로보택시의 부상으로 존립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로보택시 개발업체들은 자사 서비스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아마존(Amazon)의 로보택시 사업인 주크스(Zoox)는 운전대와 가속 페달이 없는 전용 차량을 활용해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주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험 운행 중이며,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를 포함한 10개 다른 도시에도 진출해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이 노조 결성을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신생 노조는 캘리포니아주 활동 운전자의 30% 지지를 확보했으며, 다른 자격을 갖춘 조직이 별도로 나타나지 않는 한 30일 이내에 노조 인증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2일 정규장 중반 거래에서 우버 주가는 2% 넘게 올라 7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다만 우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 하락하며 같은 기간 12% 넘게 상승한 나스닥종합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