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06:31 AM

밴스 부통령 "이란 분쟁 종료 시점 못 박지 않겠다"…호르무즈 긴장 지속

By 이재경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3일(목) 이란과의 무력 충돌에 인위적인 종료 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란이 선박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한 분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 8월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이 물러난 뒤 밴스 부통령이 직접 진행한 첫 백악관 언론 브리핑이었다. 그는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사격을 멈출 것이냐고 묻는데, 솔직히 나는 그 답을 모른다"며 "그건 이란에 물어봐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선박 공격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언제 사라질지"에 대해서도 "그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JD 밴스 부통령
(밴스 부통령. 자료화면)

밴스 부통령은 미국이 이란이 "책임 있게 행동하거나"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는 기대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상선 공격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양해각서(MOU) 체결 협상이 결렬된 이후 이란과의 협상 카드를 완전히 접고 경제·군사적 압박 노선으로 다시 방향을 튼 상태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우리가 가진 수단을 총동원해, 첫째 미국민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위협에 다시는 직면하지 않도록 하고, 둘째 세계 에너지 시장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쟁은 지난 2026년 2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들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을 개시하면서 시작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일 미군이 이란 내 표적을 겨냥한 일련의 타격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타격 대상에는 방공시설, 레이더 시스템, 해상 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사태를 '전쟁'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 실질적인 교전 상황은 없으며 "긴장이 고조된 지점들"이 존재하는 정도라고 설명하면서도, 6주가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대규모 전투 작전이 벌어졌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그 이후 우리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했다"며 "'에픽 퓨리' 작전으로는 무기 생산을 위한 그들의 방위산업 기반과 상당수 재래식 군사력을 파괴했고, 이를 통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중동 주재 미국 대사관들을 통해 최근 이란에 대한 추가 타격과 관련해 미국인들에게 '예기치 못한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