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08:09 AM

CENTCOM "이란의 미 구축함 타격 주장은 거짓"...미군, 이란 유조선 10척 파괴

By 전재희

이란 혁명수비대 "미 함정 2척 포함 선박 10척 공격" 주장...미군 "모든 공격 실패"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미 해군 구축함 타격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CENTCOM은 이란의 최근 공격 시도가 모두 실패했으며, 미 해군 함정은 한 척도 피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CENTCOM은 9일 X에 올린 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 해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구축함 2척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미 중부사령부 CENTCOM
(미 중부사령부 CENTCOM이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FACT CHECK 했다. CENTCOM X)

CENTCOM은 "어떤 미 해군 함정도 피격되지 않았다"며 "이란 혁명수비대의 모든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 "미 함정 2척·유조선 8척 공격" 주장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가 이란 측 발표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금지되고 안전하지 않은 구역"이라고 부른 호르무즈 해협 일부를 통과하려던 선박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 대상에 미군 선박 2척과 유조선 8척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ENTCOM은 이란의 미 함정 피격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이란은 미 해군 함정을 여러 차례 겨냥했지만 실제 타격에는 실패했다.

이번 공방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충돌이 군사적 주장과 반박, 정보전 양상까지 동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군 "이란 유조선 10척 파괴"

CENTCOM은 동시에 미국이 지난 한 주 동안 이란 유조선 10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CENTCOM은 이들 선박을 이란 혁명수비대 자금 조달에 사용된 수십억달러 규모의 "그림자 네트워크" 일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들을 방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탄도미사일로 겨냥할 때마다 이란 유조선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미군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CENTCOM 발표는 미국이 이란의 해상 공격에 대해 단순 방어가 아니라, 이란의 원유 수송망과 전쟁 자금줄을 직접 겨냥하는 전략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조선은 혁명수비대 자금줄"

미국은 이란 유조선들이 단순한 상업 선박이 아니라, 혁명수비대와 관련 조직의 자금 조달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위장 선박, 복잡한 소유 구조, 제3국 중개망을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런 그림자 선단이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 그리고 지역 대리세력의 활동 자금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유조선 타격은 군사적 보복인 동시에 경제 압박 조치다.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하면,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송 능력과 외화 수입원을 직접 줄이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이란 해상 충돌 급격히 확대

최근 며칠 동안 미군과 이란군의 충돌은 빠르게 격화되고 있다.

이란은 미 해군 함정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시도했고, 미국은 이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을 타격했다. 이란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공격을 주장했고, CENTCOM은 미 함정 피격 주장을 부인하며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수송로다. 미국은 이란 항구 봉쇄와 상선 호송을 통해 해협 통행을 유지하려 하고 있고, 이란은 미국이 설정한 항로와 선박 통행에 도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조선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미·이란 경제전의 직접 표적이 되고 있다.

정보전 양상도 뚜렷

이번 사건은 군사 충돌뿐 아니라 정보전 성격도 강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선박을 포함한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CENTCOM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고 밝히며, 이란이 전과를 과장하거나 허위 주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쟁 상황에서 양측은 군사적 성과를 국내외에 과시하려 한다. 이란은 미국 함정을 위협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효과가 없었으며 오히려 이란의 유조선단이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르무즈 충돌, 함정·유조선·정보전으로 확대

CENTCOM의 발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충돌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이란은 미 해군 함정과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미 함정 피격은 없었고 이란의 공격은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미국은 지난 한 주 동안 이란 유조선 10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미 해군 공격 시도에 대해, 이란 원유 수송망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하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고, 미국은 그때마다 이란의 그림자 유조선단을 파괴하겠다는 원칙을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상선 통행로를 넘어, 미군 함정과 이란 미사일, 이란 유조선단과 미국의 해상 봉쇄가 충돌하는 핵심 전장이 됐다. 앞으로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이나 상업 선박 공격을 계속 주장하거나 실제 공격을 확대할 경우, 미국의 유조선 타격도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